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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색전증 치료 후 욕창 발생한 70대 환자...1천만원 배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폐색전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이어가던 고령 환자에게 욕창이 발생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병원이 욕창 초기 관리에 소홀했다고 주장하며 의료중재원 문을 두드렸다.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 A씨는 2021년 10월 호흡곤란 증상으로 B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A씨는 폐색전증 진단 후 기관 내 삽관을 받고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11일간 항혈전제, 항생제 투약 등 치료를 이어갔다.이후 증상이 호전되자 일반병실로 이전했다. 하지만 복부 골반 CT 검사 결과 활동성 출혈과 오른쪽 복막 뒤 혈종 소견 등이 발견돼 중환자실로 재입실했다.A씨가 기관 내 혈전 및 혈변 등 반복되는 출혈 양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색전술과 하대정맥 필터 삽입(IVC, inferior vena cava filter insertion)등을 시행했다.색전술 당일 A씨는 꼬리뼈 및 엉치뼈 부위에 심부조직손상이 관찰됐는데, 수술 다음 날 그의 간호기록에서 '꼬리뼈 욕창 Gr 1.4*2cm 관찰되어 드레싱 적용 중'이라는 문구가 확인됐다.심부조직손상은 주로 욕창이나 저온화상 등으로 겉모습에 큰 변화는 없지만 피하조직이나 근육조직의 심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11월 중순 A씨는 꼬리뼈에 욕창 1단계 4*2cm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5일 뒤 꼬리뼈 부위 심부조직손상 15*7cm, 엉치뼈 부위 심부조직손상 15*5cm 등이 발생해 정형외과와 협진이 시행됐다.그는 11월 말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했으며, 상처전담팀과 협진을 통해 매일 드레싱을 진행하도록 계획됐다.70대 환자 A씨가 폐색전증을 진단받고 색전술 등 치료 도중 꼬리뼈와 엉치뼈 부위 등에 욕창이 발생했다.하지만 7일 후 A씨 욕창 부위는 꼬리뼈가 단계측정 불가의 18*7cm, 엉치뼈는 단계측정 불가 14*5*0.5cm로 악화됐다.이에 의료진은 보호자와 손상된 조직이나 죽은 세포를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시행과 관련된 면담을 진행했다.의료진은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변연절제술 및 세척술을 총 6회 진행했다. 추가적으로 A씨는 1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총 15회 더 변연절제술 및 세척술을 받았다.이후 정형외과로 전과돼 드레싱을 진행했다. 5월 중순부터 6초까지는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보호자가 욕창 부위 드레싱을 하기로 했다.A씨와 보호자는 의료진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욕창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580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요구했다.그들은 "의료진은 방문 시각이 일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욕창 소독도 불성실해 결과적으로 보호자가 직접 소독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등 욕창 관리에 소홀해 입원 기간 길어지고 상태가 악화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감정에 나선 의료분쟁중재원은 환자가 비만 및 고령의 욕창 발생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진의 치료는 적절하다고 봤다. 하지만 의사 부족을 이유로 간호사나 보호자가 욕창을 관리하는 등은 일부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 양측은 의료중재원의 결정을 바탕으로 1000만원에 합의했다.의료중재원은 "A씨는 폐색전증 치료를 위해 사용 중인 항응고제로 인한 반복된 출혈로 복막 뒤 혈종, 기관 내 혈전, 혈변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저혈압 및 의식 저하 등으로 중환자실로 전실했고 CT 검사 후 색전술을 시행했으며 항응고제를 중단하고 하대정맥 필터를 사용하는 등 병원의 처치는 적절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정형외과 전과 후 드레싱 시간 및 방법에 대해 보호자와 의견충돌이 있었으며 의사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가 욕창을 관리하고 보호자가 드레싱을 한 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며 "입원 초기에 욕창 관리가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는 것으로 검토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2024-01-05 05:30:00정책

시지바이오, 대한창상학회와 상처 관리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처 관리 워크숍에 참석한 양사 관계자 및 의료진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시지바이오가 대한창상학회와 요양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진 15명을 대상으로 '상처 관리 워크숍 - 음압 창상 치료(Wound Workshop - Negative Pressure Wound Therapy)'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지바이오가 대한창상학회와 함께 진행한 첫 상처 관리 워크숍으로,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후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가정간호 등을 통해 상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빠른 치유를 돕고,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서현석 위원장(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이 '창상치료의 기초'와 '음압 치료의 원리'를 주제로 이론 강의를 진행했다. 백규원 부회장(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 권경민 위원장(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 김민경 위원장(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이 시지바이오의 음압 창상 치료 기기 '큐라시스2(CuraSYS 2)'와 음압 창상피복재 '큐라백(CuraVAC)'을 이용해 욕창 부위에 따른 드레싱 시술법을 시연했다.  전영준 회장은 "대학병원에서 받았던 치료가 요양병원 전원 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대한창상학회에서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워크샵을 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실제 치료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목소윤 시지바이오 운드사업부장은 "중증도 욕창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간 음압 창상 치료 기기를 적용해야 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요양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큐라시스와 큐라백을 활용한 효과적인 상처 치료 방법을 교육받아 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3-12-21 11:25:24제약·바이오

"적정성 평가 족집게 과외 근절하려면 절대평가로 바꿔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요양병원 적정성평가를 둘러싼 '족집게 과외' 논란에 앞서 평가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대평가 방식의 적정성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평가지표 또한 개선할 것을 주장했다.남 회장은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를 개선하지 않으면 컨설팅업체의 족집게 과외를 근절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평가체계 개편을 요구했다.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은 적정성평가 기준개선 등을 요구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요양병원의 적정성평가 이면에 '족집게 과외'라는 꼼수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요양병원계 입장을 밝힌 셈이다.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요양병원들이 적정성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 컨설팅 업체로부터 '족집게 과외'를 받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최 의원은 컨설팅 업체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 개선 환자분율, 욕창 개선 환자분율,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분율 등을 조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꼼수로 적정성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짚었다.이에 대해 남충희 회장은 적정성 평가의 근본적인 대책을 제안했다.남 회장은 "객관성이 결여된 지표로 적정성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은 가산, 하위 등급은 폐업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혹독한 감산 조치를 하는데 양심적인 평가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보건복지부는 2021년 2주기 3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결과와 질 지원금을 연계해 올해 7월부터 1년간 △종합점수 상위 10% 이하 입원료 20% 별도 산정 △종합점수 상위 11~30% 입원료 10% 별도 산정 △4등급 이상이면서 종합점수가 직전 평가 대비 5점 이상 향상된 경우 입원료 5% 별도 산정 등의 가산수가를 적용했다.반면 종합점수 하위 5%에 대해서는 의사등급 및 간호등급 입원료 가산과 필요인력 보상을 2분기 동안 받을 수 없도록 환류 처분했다.실제로 지난 6월 초 발표한 요양병원 2주기 3차 적정성평가 결과 604개 기관이 질 지원금으로 623억 원 상당의 입원료 가산을 받았지만 하위 5%에 해당한 51개는 2분기 동안 환류 처분을 당했다. 또한 남 회장은 적정성평가 상위 등급 요양병원에 지급한 질 지원금이 건보재정에서 추가 확보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복지부는 요양병원 전문의 50% 이상 입원료 가산을 18%에서 13%로, 50% 미만 입원료 가산을 10%에서 5%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건강보험 재정 절감분으로 질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괸 형국이라는 지적이다.남 회장은 "요양병원의 의료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평가지표를 제시하고, 충족 여부를 절대평가한다면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과잉 경쟁을 조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지표도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요양병원협회가 문제 삼는 대표적인 평가지표는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분율 △욕창 개선 환자분율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항정신성의약품 처방률 △중등도 이상의 통증 개선 환자분율 △일상생활수행능력(ADL) 개선 환자분율 등이다.  남 회장은 "상당수 환자가 욕창이 발생한 상태에서 입원하고, 노인환자의 특성상 욕창 발생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상대평가를 하다 보니 한명이라도 생기면 하위 50%로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치도뇨관을 삽입하거나, 항정약을 투여하거나, 통증이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개선할 수 없는 중증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일수록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없는 게 적정성 평가 구조"라면서 "이는 정부의 요양병원 정책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질타했다.한편, 요양병원협회는 적정성평가 취지가 의료질 향상과 수가 가감지급이라면 절대평가로 전환 및 평가지표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2023-11-15 05:30:00병·의원

줄줄 새는 고령 배뇨장애 관리…"기저귀 일변도 한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저귀 일변도의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인의 중증 배뇨장애는 꾸준한 투약, 주기적 배뇨 처치 등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국내의 관리 방법론은 기저귀 일변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독일의 경우 자가 도뇨 비율이 75%에 달하고 기저귀나 기저귀형 팬티가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기형적일 정도로 보조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노인 중증 배뇨장애 관리는 약물치료와 간헐적 자가도뇨를 기본으로 환자 상태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요도 유치 방광 카테터, 상치골 방광 카테터 삽입술을 시행하며 관리할 수 있다.문제는 현행 우리나라의 관리 방안이 기저귀와 패드와 같은 보조관리 수단 의존도가 80%까지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는 "노인 환자들의 존엄을 위해 중증 배뇨장애에 대한 배뇨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인 환자의 배뇨장애, 요실금 요로감염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요양병원에서 배뇨장애, 요실금에 대한 배뇨 관리와 요로 감염은 요양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부르는 항목"이라며 "요양병원의 지불보상제도가 변하면서 서비스 질 저하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요양병원의 수가제도는 2008년 이전까지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행위별 수가제였으나 2008년 의료서비스요구와 기능을 평가해 평가 수준에 따라 1일당 정액을 제공하는 일당 정액제로 바뀐 바 있다.한 이사는 "행위별 수가제가 일당 정액제로 변경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낮추려는 경향이 생겨 서비스 질 저하 가능성이 발생했다"며 "실제로 2017년 경인지역 13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도 요양병원에 일당 정액제 지불제도의 도입 후 요양병원 비뇨기계 배뇨질환 및 배뇨합병증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들 요양병원 중증 배뇨장애 환자 중 7% 정도만 비뇨의학과에 의뢰돼 진료를 받고 있고, 83%는 배뇨장애에 대한 전문적 진료나 처방 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요로감염, 신부전, 요로결석 등의 비뇨기계 합병증 발생율은 20.2%, 욕창 및 피부염 발생율도 18.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독일은 중증 배뇨장애 환자의 방광 비우기 방법은 자가 도뇨를 기반으로 한다. 75% 이상 자가 도뇨법을 사용하고 하루에 평균 5.06회 자가 도뇨를 시행한다. 기저귀, 기저귀형 팬티, 콘돔카테터 등은 보조제에 그치는 것.반면 한국의 부산지역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요실금 유병률 및 관리실태 조사에선 배뇨장애를 위한 방법론으로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의견이 78%로 압도적이었다 .한 이사는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노인의 학력수준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 수만 절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질적 경향성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젊은 노인들이 중증 배뇨장애를 가진 요양노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립심이 강한 현재의 젊은 노인들부터 자가 도뇨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도뇨 교육은 시간과 시설,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환자 및 보호자가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당뇨 교육료처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자가 도뇨 교육료 수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0-26 16:46:25학술

간호간병 입원 80대 환자 식사중 질식사…1200만원 배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한 80대 치매 노인 환자가 간호인력 보조 하에 식사를 하다가 질식, 사망에 이르렀다. 병원 측은 식사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응급상황 대처 과정에 아쉬움이 있다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1200만원을 배상했다.지난해 2월, 80대 고령의 환자 A씨는 집에서 넘어져 B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했다. 허리뼈 2번의 압박골절 진단을 받았고 평소에는 진폐증, 치매,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관련 치료를 받고 있었다.입원 당시 한 혈액검사에서 CRP 4.54 mg/dL(참고치 0~0.5 mg/dL) 소견으로 항생제와 진통제 주사 등 투약하며 보존적 치료를 받았다. 입원 다음날부터는 낙상 위험이 있어 보호자 동의를 받아 양쪽 손목에 적용하는 신체 보호대를 사용했다.간호기록에도 '침상 안정에 대해 수시로 설명하고 있지만 전혀 수긍되지 않고 지속해서 일어나 침상 밑으로 내려오는 상태', '위험 상황에서 신체 보호대 사용 가능성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음. 보호자가 되도록 원활한 허리 치료를 위해 안정제 약물 투여 원함' 등의 내용이 남아 있었다.이에따라 환자는 자기 전 큐로켈정 25mg(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필요시 페리돌주(할로페리돌, 조현병 및 정신병적 장애 증상 치료제) 투약을 받았다. 입원 3일차부터는 통증 때문에 스스로 식사하기도 어려워져 간호인력이 전적으로 식사를 숟가락으로 떠먹여줬다.사고는 입원 7일차에 발생했다. 식사를 하는 중 심정지가 생긴 것. 얼굴과 손, 발로 청색증이 심해지며 의식이 없어졌다. 의료진은 심전도 모니터에서 리듬 없음(flat) 및 자발 호흡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흉부 압박, 루카스, 머리 기울임 유지, 앰부배깅을 적용했다. 이후 기관삽관을 시행했으며 에피네프린 2mg을 주입했다.자료사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간호인력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하던 중 질식, 사망에 이르렀다.심장이 멎은 후 응급처치를 한지 약 14분 만에 환자는 자발 회복을 시작했고, 닥터헬기로 타 병원에 옮겨졌다. 하지만 보호자가 저체온치료 등의 치료를 원하지 않아 보호자 연고지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환자는 다시 전원됐다.환자는 지난해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상세불명의 혼수 등을 진단받고 인공호흡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았고, 입원 중 코로나19에까지 감염돼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았다. 7월 중순까지는 또 다른 병원에서 다발 부위 욕창 감염과 폐렴에 대한 보존적 치료를 하다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유족 측은 "병원에서 환자에게 음식물을 씹은 후 삼키는 일정한 시간을 주지 않았고 무리하게 음식을 계속 넣는 등 환자 상태를 관찰하면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기도가 막혔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액으로 2억9200만원을 요구했다.의료중재원은 병원 간호인력의 식사 보조 문제점을 의심할 수는 있지만 진료기록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음식으로 질식 소견을 보이면 하인리히법을 가장 먼저 시행해 볼 수 있지만 진료기록부에서 확인할 수 없어 적절하지 못했다고 감정했다.의료중재원은 "심전도에서 리듬 없다는 소견을 보인 후 약 10분이 지나서야 에피네프린을 투여한 것은 투여 시간이 다소 지연된 것"이라며 "환자 전신상태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식사 도중 나타난 심정지와 그로 인한 혼수상태다. 환자 식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질식 소견을 보인 것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고령의 치매 환자를 고려해 식이 변경을 검토하거나 연하곤란 발생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치 대비 등 일부 아쉬운 점이 있었고 응급상황 발생 당시 응급처치가 늦었다"라며 병원 측이 보호자에게 1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2023-10-17 05:33:00정책

삼성서울, 뇌졸중 환자 응급실 뺑뺑이 막는 진료지침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이 급성 뇌경색·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뇌졸중센터 방오영 센터장(신경과)은 지난 26일 전문언론 간담회를 열고 급성 중증 뇌졸중 환자치료 시스템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진료지침 개정.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 뇌졸중학회에서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기준은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환자에 한해 실시 중이다.이때 ▲큰 허혈성 손상부위(large ischemic core)를 가진 환자 제외 ▲CT에서 뇌손상도를 점수화한 ASPECTS(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score)가 6점 이상인 환자 ▲확산강조 MRI (diffusion MRI)에서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 조건 내에서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24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에는 해당 시술시 개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실시하지 않았다.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뇌경색 발생시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결국 영구적인 후유 장애가 생긴다는 점에서 72시간 이후에도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좌측부터  김형준 교수, 방오영 센터장, 정종원 교수이미 뇌경색 주변부 내에 있는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이를 살리는 것이 환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있어 왔던 바.최근 이와 관련해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결과 이전과 비교해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진료지침을 변경해 적용키로 결정했다. 지난 7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9월, 공식화하기에 이른 것.삼성서울병원 표준진료지침에는 허혈 손상부위가 이전 기준과 비교해 더 큰 환자,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와 더불어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가 추가했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내원한 62세 남성환자의 경우 우측 위약 및 언어장애가 발생한지 20시만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실시한 결과 유창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다. 해당 환자 또한 기존 뇌졸중센터 표준진료지침을 적용했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라 시술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적극 치료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뇌졸중센터 김형준 교수(신경과)는 "진료지침 변화로 인해 지난해 환자 기준으로 약 10~20%의 환자가 치료 혜택을 누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것은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방오영 센터장은 "급성 뇌졸중 발생 72시간이 경과한 모든 환자를 시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상 이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명이라도 놓치지 않고 구할 수 있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대개 3년에 1번 개정되기 떄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그 사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자를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자체적으로 진료지침을 과감하게 손질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처럼 뇌졸중 동맥 내 혈전제거술 진료지침을 획기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있었다.주목할만한 부분은 응급실 내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병상을 3개 확보한 것.뇌졸중센터 정종원 교수(신경과)는 "예비병상을 3개 확보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119 구급대가 이송 결정시 응급실 가용 가능 능력을 확인할 때 늘 응급환자로 차있어서 뇌졸중 응급환자를 받는데 한계까 있었지만 별도의 예비병상을 둠으로써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고도 많은데 이를 줄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들로 구성된 급성 뇌졸중전담팀은 24시간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큰 무기.전담팀은 급성 뇌졸중 환자 진료 운영에 수술 전후 관리를 포함해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심장센터와 협력해 '다혈관질환 클리닉'을 매주 운영 중이다. 최근 9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과결과에서는 폐렴 발생률이 0%를 기록한 것도 시스템을 갖춘 결과인 셈이다.방 센터장은 "뇌졸중센터는 해당 평가에서 9회 연속 1등급을 획득과 더불어 가감지급사업 시행 이후 6차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욕창 방지팀, 폐 관리팀, 중환자 관리팀 등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또한 뇌졸중 증상 발현 24시간 지난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무작정 시술을 하는 게 아니라 '뇌 영상 및 인공지능 기법' 즉 AI프로그램을 통해 뇌조직 손상도 및 손상부위 등을 고려 회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뇌졸중센터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한 뇌경색 부위와 반음영 부위 부피 측정과 타겟이 불일치한 측면상(target mismatch profile)을 확인하고,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 경사 에코(gradient echo) 영상을 바탕으로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도 예측이 가능하다.김형준 교수는 "AI프로그램을 통해 10분내로 시술 여부를 확인해 의학적 판단이 가능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이 급성뇌졸중 집중치료실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처음으로 뇌졸중센터를 창설하고 이후 뇌졸중 치료를 선도해왔다. 2008년에도 응급구조사가 뇌졸중 치료팀에 365일 24시간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 이송 단계에서 의료진이 응급구조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울 구축했다.여기에 2023년 동맥 내 혈절제거술 진료지침 자체 개정과 더불어 응급실 내 뇌졸중 전담 병상 확보 등을 통해 또 한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11병상에서 17병상까지 늘리면 더 많은 중증환자를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방오영 센터장은 "뇌졸중 환자는 장애가 남아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넓혀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첫 뇌졸중센터 창설 이후 뇌졸중 치료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발전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05:00:00병·의원

복지부, 60년된 의료법 체계 재정비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A씨는 가래가 자주 차는데 스스로 뱉어내지 못해 산소포화도가 종종 낮아진다. 의사는 가래가 찰 때 흡인을 하도록 했다. A씨 보호자인 딸은 집에서 가래 흡인 방법을 교육 받았다. 딸이 직장 때문에 낮에 자리를 비우는 동안은 요양보호사에게 흡인을 부탁했다. 요양보호사는 흡인을 하는 게 불법 의료행위라며 거절했다.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위까지 의료행위로 간주돼 현실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복지부는 15일 의료법 체계 연구회 1차 회의를 진행했다.보건복지부는 15일 초고령 사회에 맞는 새로운 '의료법' 체계 마련을 위한 전문가 논의 기구로 '의료법 체계 연구회(이하 연구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의료법은 1962년 제정된 법인데, 시대 변화나 고령사회의 의료·돌봄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의료법은 원칙적으로 의료행위는 의료기관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현행법상 금지고, 방문진료 등 허용 범위나 준수 기준에 관한 규정도 없다.즉,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가 활성화 되는데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의료·요양·돌봄의 통합적 제공 체계에도 부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복지부 지적이다.무면허 의료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면서도 의료행위의 개념이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정하지 않아 판례와 해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장애인에 대한 가래 흡인(석션)이나 욕창 관리, 자가 도뇨(기구를 통한 소변 배출)처럼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까지 의료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복지부는 보건의료인 업무의 다양화·전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각 직역별 업무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의료법 상 의료인 직역별 업무범위 규정은 추상적인 채 그대로 유지돼 현장에서 갈등과 법적 불안을 계속 확대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복지부는 "고령화에 따라 국민이 실제 요구하는 서비스는 의료 돌봄의 다양한 직역이 서로 신뢰하고 협조하는 하나의 팀이 돼야 완성이 될 수 있다"라며 "선진화 된 의료·요양·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법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연구회는 이윤성 서울의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의료, 간호·요양, 법조 분야 전문가 등 총 9명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의료 분야에서는 ▲노용균 한림의대 교수(가정의학과) ▲오태윤 강북삼성병원 교수(흉부심장혈관외과) ▲이혜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가 참여한다. 간호 요양영역에서는 ▲윤주영 서울대 간호대 교수(지역사회간호학)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노인복지, 장기요양 전문)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보건의료복지 전공)이 합류했다.법률 전문가는 신권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경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연구회 논의와 회의 운영을 지원한다.연구회는 초고령사회에 맞지 않는 의료법 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외사례 등을 기반으로 각 주요 규정별 개선 방향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의료기관 밖에서의 의료서비스 제공 근거 체계화 방안 ▲의료행위와 각 직역별 업무범위 규정 체계 개선 방안 ▲의료법과 다른 법률과의 관계 재설정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최종적으로 정부에 의료법 체계 개편 방향을 권고문으로 제시할 예정이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령화에 따라 국민이 실제 요구하는 서비스는 다양한 직역이 서로 신뢰하고 협조하는 원팀이 되어야 완성할 수 있다"라며 "초고령사회에 맞는 선진화 된 의료·요양·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특정 직역의 역할 확대만을 반영하는 단편적인 법 제정이 아니라 의료체계 전반을 다루는 의료법 체계 정비가 우선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5 18:54:12정책

재활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초음파 워크샵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지난 1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이날 학술대회는 4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하지통증 치료의 최신지견과 재활 트렌드’를 주제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열렸다.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와 함께 ▲하지의 중요한 영상의학적 소견 ▲하지통증의 진단과 주사치료 ▲하지의 도수치료 ▲재활의료환경에서 흔히 접하는 중추신경계 약물치료의 실제 ▲외래에서 쉽게하는 소아 발달평가 ▲욕창 치료의 원칙과 실제 등을 다뤘다.특히 무면허의료행위관점에서 본 불법 재활 의료 서비스의 대응방안에 대한 필수강의와 하지 초음파 워크샵도 개최돼 많은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재활의학과의사회 임민식 회장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는 내용뿐만 아니라 진료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내용도 함께 준비했다"며 "재활의학과의사회는 한방의 의료영역 침범이 날로 확대되는 시기에 회원들이 의료 현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식견을 넓힐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9-14 11:33:46병·의원
기획

만성질환관리 협업이 답…시범사업 가교역할 하는 가정의학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가정의학과가 만성질환관리사업과 같은 시범사업에서 지자체와 의사단체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일차의료에서의 확장성이 강점으로 작용한 모습이다.4일 메디칼타임즈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동동가정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백재욱 원장을 만나봤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서울특별시의사회·대한가정의학회·의사회·도봉구의사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시범사업에서 지자체와 의사회 간의 괴리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동동가정의학과의원 백재욱 원장은 도봉구의사회 임원으로 도봉구와의 시범사업 입장차를 조율하고 있다. 실제 도봉구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방문진료 시범사업 외에도 ▲다제약물 관리사업 ▲다이어트 시범사업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중 건강관리마일리지 사업은 2014년 시작돼 올해 초 중단됐는데 도봉구의사회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개됐다.■시범사업 활발한 도봉구…의사회와의 협력관계 덕분특히 도봉구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별도의 케어센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환자나 보호자가 이곳으로 방문진료를 신청하면 알아서 동선을 짜 의료기관에 전달하는 식이다. 다른 지역 방문진료처럼 의사가 동선을 짜는 수고가 없다는 것.동동가정의학과의원 백재욱 원장 약력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가장 먼저 참여한 것도 도봉구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커뮤니티케어를 완성한다는 목표다.이 같은 목표가 가능했던 것은 도봉구와 도봉구의사회의 협력관계가 한몫했다. 백 원장은 일련의 과정을 조율하면서 가정의학과의 특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차의료에서 범용성이 넓어 공무원과 전문의의 시각 차이를 좁히는 데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백 원장은 "가정의학과는 술기에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단 지역사회와 밀접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에서 의사의 역할과 밀접한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직업별로 논리나 시각에 차이가 있는데 가정의학과는 이를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건소·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관련 업무를 보는 집단과 의사의 대화 방식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며 "일 처리 방식도 다른데 통역을 하듯이 이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여기선 일방적으로 의사단체 편을 들거나 편중된 얘기를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자체·의사회 중간에 가정의학과…"접근·확장성 강점" 그가 지자체와의 협업관계 구축에 진심이 된 이유는 건강관리마일리지 사업이다. 여기서 동동가정의학과의원이 1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자체 관계자와 안면을 트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만관제가 시작되면서 백 원장이 도봉구의사회 총무이사로 참여해 시범사업을 조율하던 것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비대면 진료 중인 백재욱 원장백 원장 본인이 여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동동가정의학과는 일반진료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예방접종·방문진료·비대면진료 등 다양한 진료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비대진료 시범사업과 관련해선 플랫폼이 아닌, 화상으로 직접 환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방문진료 환자에게 욕창이 생겼을 때 보호자가 해야 할 처치 등을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비대면 진료가 재진 등 기존의 의료행위 범주에 들어가는 한도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그는 이 같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의원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봉구는 노인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많은 시범사업이 저조한 의사 참여로 무산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일차의료 전문과 가정의학과…"지역사회서 역할 찾아야"백 원장은 "의사 참여율이 떨어져 시범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이 날 때가 많고 시범사업이 시작해도 같은 이유로 3년 만에 중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며 "이는 디자인이 잘 된 시범사업도 마찬가지인데 현장 의사들 입장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방문진료 중인 백재욱 원장이어 "의사들 입장에선 당장 익숙한 부분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 반대로 지자체는 현장을 모르고 사업을 짜다보니 수요가 다른 곳을 튄다"며 "이런 괴리를 좁히고 사업을 현실화해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간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 결정권자 설득이 어려웠던 때가 많았고, 상위 결정권자를 두드리느냐고 개인시간과 진료시간을 뺏긴 적도 많았다고.다만 백 원장은 일차의료에서 이런 가교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전문과는 가정의학과라고 강조했다. 일차의료 전문과로서 지역사회에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이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약간만 시각을 바꾸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고 진료영역도 확장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가장 좋은 전문과가 가정의학과하고 생각한다. 가정의학과는 일차의료 시범사업에서 관여할 부분이 매우 많고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찾기 좋은 전문과"라고 강조했다.
2023-07-05 05:30:00병·의원
인터뷰

"왕진사업 개원가 블루오션 충분...핵심은 지역사회와 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계에서 계륵 취급을 받던 방문진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수익성이 증대했고 코로나19 여파를 거치며 관련 수요까지 증가한 덕분이다.현재 개원가에서 방문진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 참여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메디칼타임즈는 50여명의 환자를 방문진료하고 있는 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을 만나봤다.메디칼타임즈는 50여명의 환자를 방문진료하고 있는 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을 만나봤다.서울신내의원은 원래 노인진료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입원실을 운영하며 상태가 악화한 노인성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식이었다. 또 이 원장은 노인진료에 관심이 많아 촉탁의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2019년 '일차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방문진료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처음부터 방문진료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만 있을 뿐 실제 진료에 나가는 경우는 적었는데 코로나19를 지나오며 변화가 생겼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방문진료 요청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때 요양시설이 폐쇄되면서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려는 분들이 늘어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병원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월 100건의 방문진료가 가능한데, 월·화·금요일 주3회에 진료 스케줄을 정해 방문진료를 다닌다"며 "남은 요일에는 급하게 연락 오는 환자를 진료하거나 사례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방문진료 선결조건은…지역사회 복지와의 친밀관계그는 방문진료에 참여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병원으로 직접 방문진료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치매안심센터나 동사무소, 재가복지센터를 통해 환자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그중에서도 특히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찾아오는 환자가 많았는데 치매환자를 주기적으로 센터에 데려가는 것은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센터에 가도 직접 의사와 상담하긴 어렵고 나중엔 환자가 센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면서 방문진료로 수요가 연결된 것.동사무소의 경우 노인을 직접 찾아가는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여기서 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발견하는 경우가 잦고, 이는 재가복지센터도 마찬가지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처음엔 지역사회에서 방문진료 자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의사가 집에 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래짐작한 것이다"라며 "하지만 사회복지시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 회의에 자주 참석해 방문진료를 홍보를 하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이어 "기존에 의료기관이 질병만 치료하는 곳이었지만 이제 복지랑 통합하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도 이런 트렌드를 쫒아야한다"고 강조했다.그가 방문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인상된 수가 덕분이기도 하다. 시범사업 시작 당시 환자 1인당 7만원 수준이었던 수가가 12만 원선으로 올랐다는 것. 여기에 올해부터 동반인력 가산수가가 추가되면서 간호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등과 함께 방문진료하면 1건당 약 16만 원에 가까운 수가가 나온다.■초기비용 적은 방문진료…준비물·진행과정 어떨까준비물은 필요하다. 현재 이 원장은 왕진가방과 캐리어를 가지고 방문진료를 다니고 있다.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이 다양하다보니 기본적인 진통제는 물론 ▲식사를 못하는 환자를 위한 영양수액 ▲치매한자를 위한 뇌 신경영양주사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항산화제 등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이상범 원장의 왕진가방과 캐리어의 모습이 밖에도 ▲욕창 치료를 위한 소독제·거즈 ▲교체용 기관절개튜브 및 도뇨관 ▲인지 훈련, 운동 교육 용품 등도 필요하다. 방문진료에선 동선이 중요한 만큼, 병원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약제와 물품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진료시간은 길면 30분에 이른다. 병원 진료에선 환자가 증상을 얘기하지만, 방문진료는 의사가 직접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방문진료는 환자에게 욕창이 있는지부터 다 뒤집어서 봐야한다. 주사는 방문진료의 극히 일부"라며 "연세 많고 합병증 많으니 언제 진단을 받아 언제 입원했고 지금 먹는 약이 무엇인지 등을 다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개중엔 약을 10개씩 먹는 환자도 있는데 이를 다 종합해서 정리하고 보호자랑 상담해야 한다"며 "가정에서 약을 조절하고 욕창을 관리하는 법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방문진료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이런 번거로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고 답했다. 병원에선 쫓기면서 환자를 보는 느낌인 반면 방문진료는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방문진료의 장점을 묻는 질문엔 개원 시 초기비용이 적은 것을 꼽았다. 환자가 찾아올 필요가 없으니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개원해도 무방하고 다른 병·의원 환자를 뺏어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방문진료 진입장벽은 문제…"합리적인 해결책 찾아야"방문진료 횟수에 제한이 있는 것은 진입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방문진료 쏠림을 경계해 주당 15회의 제한을 두고 있는데, 시범사업에 참여해야만 한 달에 100회로 늘어난다. 월 수익이 최대 1600~2000만 원으로 제한된 셈이다. 또 인구밀집도가 떨어지는 지방은 이동에만 많은 시간이 걸려 방문진료에 부적합하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이 원장은 "방문진료가 일반적인 개원의들의 영역은 아니다. 한번 나가서 1~2명만 보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며 "외래만큼의 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6명은 봐야한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동선만 잘 짜면 8~9명을 보는 게 가능한데 이렇게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높은 환자 본인부담금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문진료 본인부담률은 30%로 매회 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청구된다. 이에 부담을 느낀 보호자들이 문의 과정에서 방문진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방문진료는 필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역시 관련 수요가 있지만 의사 참여가 없으니 등장한 법안이라는 것. 의사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타 직역의 방문진료를 막는 것은 괜한 어깃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다.그는 관련 사례로 어려서부터 불치병에 걸려 30년 간 침상 생활을 하던 환자의 일화를 전했다. 당시 보호자는 환자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가하는 상태였는데 경찰 신고해도 이렇다 할 조치가 없었다. 이에 이 원장은 구청에 지속적으로 분리보호를 요청했고 결국 문제가 해결됐다는 설명이다.이 원장은 "이처럼 지역사회엔 의사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방문진료는 단순히 환자 진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사회적 환경까지 고민하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의사들은 비효율을 이유로 방문진료에 참여하지 않고 이 때문에 다른 직역이 독립적으로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는 국민건강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방문진료 대전제는 의사가 지시하고 감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방향성을 잡기 어렵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부적절한 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사들이 먼저 지역사회 활동량을 늘려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방문진료가 국민과 의사들의 접점을 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5 05:30:00병·의원

대전 웰시티요양병원 4년 연속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웰시티요양병원 전경대전에서 전문재활치료를 특화한 웰시티요양병원(이사장 차승식)이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 대전 웰시티요양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1년도 2주기 3차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을 받았다.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는 전국 1,38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 중 1등급은 234개(17%)로 집계됐다.  특히 웰시티요양병원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적정성평가 1등급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30여개에 불과해 웰시티요양병원이 전국 최상위의 의료 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웰시티요양병원은 2주기 3차 적정성평가에서 △중등도 이상 통증 개선 환자분율(평균 65.7%)에서 100% △일상생활수행능력(ADL) 개선 환자분율(평균 28.2%)에서 100% △욕창 개선 환자분율(평균 39.6%)에서  71.2% △지역사회 복귀율(평균 47.9%)에서 78.1%를 기록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웰시티요양병원 차승식 이사장은 "웰시티요양병원은 대전 지역에서 처음으로 365일 재활치료를 시행했고, 재활치료에 로봇을 접목해 조기재활, 조기퇴원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6-08 10:44:21병·의원

"스마트병원, 불필요한 업무줄여 환자에 집중하는 게 핵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응 일환으로 스마트병원 선도 사업을 시작, 3년 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2년부터는 스마트병원 확산 지원센터를 마련해 민간병원,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각각 최적의 선도모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의료서비스혁신단 임영이 단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보건산업진흥원 임영이 단장임영이 단장이 생각하는 스마트병원 큰 축은 디지털로의 전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환자가 있다. 즉, 병원이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환자에게 그만큼의 편의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임 단장은 "스마트병원의 핵심은 병원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의료진들의 불필요한 행정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줄어든 만큼 의료진은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령, 입원환자가 자신의 검사 결과부터 처방 및 진료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갖춘다면 의료진의 (설명 등)업무도 줄이고 환자의 편의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특히 의사가 부족한 지방의료원의 경우에는 모형을 달리했다. 예를 들어 내분비내과 진료 중인 환자가 안과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인간 원격협진을 실시하거나 AI 안저검사를 실시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안과 전문의가 없어 안과 진료가 어려운 지방의료원의 경우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사업을 통해 일선 병원들은 다양한 실험을 추진 중이다. 임 단장은 대형병원과 요양병원간 연계사업도 의미있게 보고 있다.아주대병원과 보바스병원이 손잡고 개발중인 욕창방지 시스템 사업이 바로 그것. 그는 대학병원에서 구축한 모형을 지역사회 의료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한지 실효성을 판단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또한 임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작된 3차 국립대병원이 지방의 국립대병원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원격중환자실 사업도 지역간 의료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그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방병원에 입원한 중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해 의료인 간에 협진을 진행한 바 있다.그는 "의료진이 부족한 지방의 공공병원의 경우 원격 중환자실 모형을 도입하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간 의료진 등 의료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 단장에 따르면 스마트병원의 모형은 계속해서 확장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에 18개 사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기회에 스마트병원화에 참여하려는 병원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이번 사업 예산은 정부와 해당병원이 5:5 부담하는 식으로 정부 예산은 최대 1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앞서 스마트병원에서 개발한 선도모델을 지역 내 병원에 확산시키는 것도 임 단장의 몫이다.임 단장은 진흥원 내 '스마트병원 확산 지원센터'를 통해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을 확산,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개발된 선도모델에 대해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으로 스마트병원 중장기 발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공공병원에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확산을 위해서는 복지부 공공보건의료정책과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공공병원 기능보강지원사업과 연계해 스마트병원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6 05:30:00정책

"환자돌봄 강조되는 초고령시대 기저귀발진 관심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일반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암과 같은 질병에는 많은 관심이 있지만 만성질환에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실금관련피부염으로 사회지원과 보건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국내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17.5%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방측면의 노인 질환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재정관리가 강조되고 있다.중환자실이나 요양병원 같이 장기간 누워있고 기저귀를 착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실금관련피부염(Incontinence-Associated Dermatitis, IAD), 일명 기저귀 발진에 대한 관심이 강조되는 모습.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 김정윤 회장(분당서울대병원)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 김정윤 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금관리의 중요성과 제도적 지원을 필요성을 주목했다.실금관련피부염은 '기저귀 피부염'이나 '기저귀 발진'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보통 소변이나 대변에 장기간 노출된 회음부나 생식기 주위 피부에 홍반과 염증이 나타난다.해외의 경우 고령화 추세에 따라 중요도 있게 관리해야 하는 하나의 질환으로 다루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중증질환 환자들에 국한된 문제로 여기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지적.김 회장은 "설사가 있는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 입원 후 3-11일 사이에 실금관련피부염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가 되고 있다"며 "이는 중환자실에는 설사를 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고 실금관련피부염이 발생할 고위험군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또 김 회장은 "급성기 기관 외에도 장기요양시설에서도 실금관련피부염 발생률이 15%정도로 높게 나타난다"며 "이는 급성기 기관이나 장기요양기관 모두 소대변이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간호 부담감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결국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잠재환자군 또한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며, 실금 환자의 약 50%가 실금관련 피부염을 보인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어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문제는 급성기기관이나 장기요양기관 모두 한정된 인력 안에서 간호업무가 이뤄지다보니 환자관리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이다.김 회장은 "가령 설사가 잦은 경우 수시로 변을 닦고 기저귀를 교환해야해 다른 환자보다 더 많은 간호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환자 피부간호에 소모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한정된 인력 안에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간호를 제공하는 못하는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금관련 피부염 예방위한 정책적 관심 필요”김 회장이 실금관련 피부염과 관련해 가장 강조하는 점은 예방이다. 실금관련피부염으로 인해 욕창이나 세균이나 진균에 의해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그는 "실금 환자의 경우 약 50%에서 실금관련피부염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실금관련피부염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요 원인인 소변이나 대변이 가능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고 언급했다.의료현장에서는 이러한 관리에 피부간호와 소대변이 나오는 장치삽입을 통해 관으로 나오게 하는 소변줄이나 대변줄을 적용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변 배출 밀폐 시스템 등이 변실금 관리를 위한 환자 맞춤으로 적용이 가능하다.김 회장은 "우리나라에 설사를 조절할 수 있는 변 배출 밀폐 시스템이 도입됐고 임상에서 활용된다면 환자 간호를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앞서 김 회장이 밝힌 것처럼 한정된 인력 안에서 피부간호는 한계가 있어 장치를 통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의 선택에는 허들이 존재한다.김 회장은 "외국에는 상처, 장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국내는 보험 수가나 수입 제한 등의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사용하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금관련피부염이 예방을 위한 기기가 있지만 제도와 수가 문제로 제한이 있어 급여화를 통해 환자들 간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는 실금관련피부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끝으로 김 회장은 "실금관련피부염은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않으면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은 물론 불필요한 의료비를 낭비할 수 있다"며 "노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피부문제에 대한 관심과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17 05:10:00병·의원

간호·간병 서비스 잘한 병원 인센티브 최고 4억7800만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의 '질 관리'를 위한 평가 지표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한 병원들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총 28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인센티브 배분과 관련한 원내 갈등으로 성과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 성과 평가를 한 후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진행할 평가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는 제도 운영 기관의 성과에 따라 적정 보상을 하고 입원서비스 질 향상 및 인력 처우개선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지난해 성과평가 대상 병원은 총 579곳이었는데 이 중 544곳만 평가를 받았다. 35곳은 ▲행정업무 처리 인력 부족 ▲인센티브 배분 관련 원내 갈등 발생 ▲인센티브 환류 불가 등의 이유로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2021년 성과평가 인센티브 환류 이행 비율이 20% 미만 병원 3곳은 평가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지난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 성과평가 인센티브 현황평가 결과에 반영되는 지표는 총 5개로 ▲제출 자료 충분성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율 ▲배치기준 준수율 및 정기신고 적기 신고율 ▲간호인력 처우개선 정도 ▲간호인력 정규직 고용률 및 간병지원인력 직접 고용률이다.  평가 결과 전체 기관의 절반이 훌쩍 넘는 58.2%가 90점 이상을 받았지만 전체 평균은 89.4점 수준이었다.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 점수(87.6점)가 병원(89.5점) 보다 더 낮았다. 상급종합병원은 97.6점을 기록했다.건보공단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을 A, B, C로 나눴는데 평가 점수가 50점 미만인 등급외 기관은 8곳으로 종합병원 3곳, 병원 5곳이었다. 종합 점수가 15점인 병원도 있었다. 상급종합병원 44곳 중 3곳은 종합 점수가 50~82점 사이의 C등급을 받았다.건보공단은 통합병동 지정을 철회한 병원 3곳을 제외하고 538곳에 총 28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기관 한 곳당 평균 5200만원의 인센티브가 돌아가는 셈. 인센티브를 가장 적게 받는 의료기관의 금액은 518만원에 그쳤는데 등급 외 평가를 받은 종합병원과 C등급 평가를 받은 상급종합병원이 속했다. 최고 금액은 4억7800만원으로 A등급을 받은 상급종합병원에 돌아갔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평가 방향성 '질 관리'에 방점건보공단은 지난해 평가 후 평가지표 중 하나인 제출자료의 충분성, 배치기준 준수율 및 정기신고 적기신고율의 점수가 96~99%를 기록해 평가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불어 "현 재 평가는 참여도와 간호인력 처우개선 정도 결과로만 등급이 결정되는 체계라서 서비스 질 향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현재는 질 평가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간호인력 스트레스 관리 ▲낙상발생률 ▲욕창발생률 ▲보호자 상주율 ▲경력 간호사 비율은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가 있다.이에 건보공단은 올해 평가지표 및 기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지표로 있는 낙상 및 욕창 발생률 등을 평가지표로 전환하고 신규지표를 개발해 서비스 질 평가 가중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실제 건보공단은 최근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 인센티브 평가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진은 서비스 질 평가를 위한 신규지표를 개발해야 하는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특성에 맞는 환자 안전 경험 조사 평가를 연계하는 방안도 담아야 한다. 더불어 건보공단은 연구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등 대규모 기관에 인센티브 쏠림 현상, 하후상박 인센티브 배분 원리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한다.올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 평가는 어떻게?'질' 관리에 중점을 둔 평가의 방향성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반영할 예정이며 올해 평가는 기존 평기지표를 일부 개선해 진행한다.올해 적용되는 성과 평가지표올해 인센티브 규모는 지난해 간호간병입원료 공단부담금 총액의 2%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입원료 외 연 1회 따로 지급한다.지난해 3개월 이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한 병원이 평가대상이다. 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병상확보명령 이행 기관 및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지정된 기관은 예외적으로 인정한다.우선 성과평가 인센티브 직접 인건비 환류비율을 50%까지 상향 적용하고 간호인력에 대한 특별수당 지급 실적을 평가지표로 도입했다. 즉, 환류이행 비율이 50% 미만이면 평가에서 제외한다. 일반병동의 간호등급 유지여부 평가기간 및 지표점수도 조정했다. 제출자료의 정확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지표로 있던 보호자 상주율 지표는 삭제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병원,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병원은 평가 및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건보공단은 5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반기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2023-04-11 05:30:00정책

NMC, 가상현실 기반 입원환자 욕창 제로 콘텐츠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공공병원이 가상현실에 기반한 입원환자 욕창 제로화를 추진해 주목된다.NMC는 가상현실 입각 욕창 제로 콘텐츠를 첫 개발했다. 시뮬레이션 메인 화면.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주영수)은 7일 디지털 융합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이러닝 시뮬레이션 '욕창 제로 미션 도전:욕창 관리 시뮬레이션 훈련' 콘텐츠를 첫 개발했다고 밝혔다.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가상융합기술(XR) 플랫폼과 시스템을 이용해 '욕창 치료환경'을 가상화한 콘텐츠를 의료현장에 입각해 욕창위험도부터 처치까지 미션 형태의 게임 방식으로 구현했다.교육과정의 임상 전문성을 확보하고 임상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획과 개발, 검수 모든 과정을 병상상처장루실금 간호사회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세부적으로 욕창 위험도 사정과 욕창 예방, 욕창 사정, 욕창 드레싱, 실금 관련 피부염 등 5가지로 구성했다.욕창 평가도구와 예방을 위한 체위변경, 욕창 크기 측정, 욕창 분류, 드레싱 적용 방법 등 10가지 세부미션을 수행하고, 결과에 따라 학습자에게 등급을 부여해 참여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해당 콘텐츠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www.edunmc.or.kr) 회원 가입 후 무료 학습이 가능하다.주영수 원장은 "임상현장에 필요한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 기반 실감형 이러닝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7 11:34:4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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